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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먹튀 공격수' 영입 논란…4시즌째 ‘추락’ 중인 베르너 깜짝 합의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공격수로 티모 베르너(28·라이프치히)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이렇다 할 연결설이 없었다는 점에서 깜짝 이적설이다. 다만 반등을 노리는 토트넘에 적절한 영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데다, 최근에도 하락세가 뚜렷한 공격수인 탓이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와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일제히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 임박설을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라이프치히와 합의했고, 모든 서류 준비가 끝났다. 베르너는 임대 조건으로 토트넘으로 향하는데, 선택적인 이적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다. 베르너는 곧 영국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풋볼런던도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선수는 베르너가 될 것”이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이 임대 계약 기간 그의 완전 영입을 노릴 경우 이적료는 1550만 파운드(약 260억원)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선택적인 이적 옵션이라 만약 토트넘이 영입을 원치 않으면 그대로 임대 계약 종료 후 원소속 라이프치히로 복귀하게 된다.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노리는 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이루지 못한 원톱 자원의 보강, 그리고 손흥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 등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인 이적 이후 토트넘은 확실한 원톱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고, 히샬리송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돌리는 카드를 꺼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제대로 통했지만, 오랫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의 원톱 배치는 그 자체만으로 토트넘의 공격진 뎁스가 그만큼 얇다는 뜻이기도 했다.설상가상 올 시즌 EPL에서 무려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을 떠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다. 토트넘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할 정도로 토트넘 입장에선 심각한 출혈이다. 더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만약 결승까지 치르면 손흥민은 내달 중순까지 적어도 6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체력이나 컨디션 여파 등에 따라 결장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여파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이번 시즌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그 영입 대상이 베르너가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영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정도로 현재 라이프치히 내에서도 입지가 줄어든 데다, 이미 최근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한때 8000만 유로(약 1152억원)에 달했던 그의 시장가치가 현재 1700만 유로(약 245억원)까지 급감한 상황이라는 점은 그의 하락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 토트넘이 확실하게 활약을 보장할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한다기보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그의 재반등 가능성에만 기대를 걸어보는 영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사실 지난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베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였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21골(득점 4위)을 넣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2017~18시즌 13골, 2018~19시즌 16골 등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넣었다. 2019~20시즌엔 34경기에 출전해 무려 28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이같은 활약은 결국 숱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로 이어졌고, 첼시가 치열한 영입전의 최종 승리 팀이 됐다. 베르너는 지난 2020년 7월 무려 5300만 유로(약 764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의 이적료를 통해 EPL 무대에 입성했다. 공격력 강화가 절실했던 첼시 팬들의 기대도 컸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했던 베르너가 과연 EPL 무대에선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 역시 쏟아졌다.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첼시 이적 직후 그야말로 추락한 탓이다. 베르너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엔 EPL 35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단 6골에 머물렀다. 그 다음 시즌엔 21경기(선발 15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EPL 두 시즌에 걸쳐 10골을 넣은 것이다. 그나마 첫 시즌엔 8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공격진에 적잖이 힘을 보탰으나 두 번째 시즌엔 어시스트 수마저 1개로 급감했다.결국 베르너의 EPL과 첼시 생활은 단 2년 만에 끝났다. 2022년 8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당시 첼시가 거둬들인 이적료 수익은 불과 2000만 유로(약 288억원). 2년 새 3300만 유로(약 476억원)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쏟아진 배경이었다. 가파르게 이어지던 베르너의 상승세는 이미 첼시에서 한풀 꺾인 뒤였다. 라이프치히에서 반등을 노렸던 베르너지만,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9골에 머물렀다. 그나마 첼시 시절보다는 나았으나 첼시 이적 전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라이프치히 구단과 팬들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심지어 이번 시즌엔 주전 경쟁에서조차 완전히 밀렸다. 이번 시즌 베르너의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은 8경기 출전에 단 2골.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은 것 역시 2경기에 불과하다. 벤치에 앉은 10경기 중에서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받은 건 절반이 겨우 넘는 6경기다. ‘전력 외’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이프치히의 주축 전력과는 거리가 한참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토트넘의 이적 협상이 매우 수월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트넘이 베르너 영입전에 갑작스레 뛰어들어 영입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보다는 의구심이 더 앞설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양 측면 공격수 역할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임대 계약 기간 다양한 활용법을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이미 첼시 시절 EPL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한 만큼 팬들의 기대감 역시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영입 배경 중 하나로 '손흥민 공백 대체'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팬들이 더욱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1.07 09:54
프로야구

[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해외축구

김민재, 골·도움 취소→데뷔골·도움 폭발…獨 매체 평점 ‘1’+투헬도 극찬

드디어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무대 첫 골이 터졌다. 지난 7월 뮌헨 입단 후 5개월 만이다.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3~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을 기록, 팀의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리그 2위인 뮌헨(승점 35)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39)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 볼이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골 맛을 봤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21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첫 골.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폭발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파블로비치가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처리한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왔다. 이 경기에서 독일 무대 첫 골과 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뮌헨 이적 후 나폴리 시절보다 전진을 자제했던 김민재의 공격력이 이날 빛났다. 김민재는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갈랐고,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한 차례 토마스 뮐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1골 1도움을 모두 잃었지만, 전반부터 꿈틀댔던 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후반에 결실을 봤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민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8.8을 부여했는데, 멀티 골을 기록한 케인(8.5점)보다 높았다. 소파 스코어 역시 최고 평점(8.3)을 건넸고,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김민재 차지였다. 콧대 높은 독일 빌트와 키커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간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한 독일 매체도 이번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뮌헨은 소셜미디어(SNS)에 승리를 이끈 김민재와 케인의 투 샷을 올리며 ‘김민재(KIM MIN JAE)’의 이름 석 자와 태극기 이모지를 덧붙여 첫 골을 축하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했다. “김민재는 괴물”이라는 표현과 함께 공수에서 빛난 그를 집중 조명했다. 구단은 “김민재는 단호한 태클로 팀 동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며 “바이에른은 현재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며 이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라며 활약을 높이 샀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결점은 없었다. 그는 앞선 11경기에서 16골을 넣은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세루 기라시에게 가는 볼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김민재가 전반 34분 상대 풀백 요샤 파그노만의 전진을 정확한 태클로 저지한 뒤 홈 팬들을 향해 포효한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 가로채기, 클리어링(이상 6회)을 기록한 김민재는 92.9%의 패스 성공률을 남기는 등 수치상으로도 공수 양면에서 가장 돋보였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올드 트래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에서도 함께 아주 잘 뛰었다. 오늘 둘 다 피지컬과 집중력 면에서 매우 강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지난 13일 열린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끈 것을 칭찬한 것이다. 뮌헨의 승리로 끝난 맞대결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열렸다. 슈투트가르트 소속인 정우영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후반 32분 데니스 운다브 대신 피치를 밟으면서 김민재와 맞붙었다. 다만 정우영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뮌헨은 오는 21일 오전 4시 30분 볼프스부르크와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3주 넘는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민재는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내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김민재를 비롯한 해외파는 아부다비로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1월 6일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1월 13일 리그 일정이 다시 시작되는 뮌헨은 김민재 없이 최대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김민재는 2월 17일 열리는 보훔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간 후방 자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로 김민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쉽지 않은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3.12.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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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어시스트' 되찾았다…분데스리가 사무국 기록 인정 '시즌 1골·1도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슈투트가르트전 공식 기록이 1골에서 1골·1도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각종 기록 사이트에서 빠졌던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을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인정한 덕분이다. 향후 재정정의 여지도 있지만, 이대로 김민재의 공격 포인트가 유지될 가능성 역시 크다.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김민재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기록을 1골·1도움으로 업데이트했다. 이날 슈투트가르트전을 모두 마친 이후다. 이날 김민재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바이에른 뮌헨 이적 데뷔골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첫 골을 터뜨렸다.그리고 사라졌던 ‘1도움’을 되찾은 게 눈에 띈다. 경기 직후 각종 기록 사이트에선 김민재의 어시스트를 지웠지만,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는 어시스트 기록이 추가된 것이다. 이 도움은 후반 10분 케인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 나왔다.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한 뒤 케인이 마무리했는데, 김민재의 헤더 이후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케인에게 연결되면서 대부분의 기록 사이트에선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도 사라졌다.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다만 이 장면을 우선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으로 인정했다. 어시스트는 리그마다 기준이 많이 다른데, 분데스리가에선 김민재에게 도움 기록을 남긴 것이다. 최종적으로 공식 인정까지 되면 다른 대부분의 기록 사이트에서도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이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앞선 장면에선 득점까지 취소된 터라 김민재도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25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 이후 비디오판독(VAR)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결국 득점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메라 문제로 VAR을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최초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후 보란 듯이 후반전에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어쩌면 멀티골 경기를 치를 수도 있었던 아쉬움을 그나마 ‘어시스트 기록 추가’로 덜게 됐다. 이날 김민재는 1골·1도움뿐만 아니라 수비 지역에서도 ‘괴물 수비수’ 다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지상·공중볼 경합 모두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고, 리커버리와 가로채기, 클리어링 등도 모두 6회씩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3%로 후방 빌드업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현지 극찬도 쏟아졌다. 독일 키커, 빌트는 모두 평점 1점을 김민재에게 줬다. 1~6점으로 나뉘는 독일 매체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동안 유독 김민재를 향해 박한 평가를 내렸던 두 매체는 이날만큼은 김민재의 활약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키커 선정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이번 시즌 두 번째다.독일 바바리안풋볼 역시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매체는 “괴물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슛 블록, 클리어링, 태클, 인터셉트, 영리한 수비 포지션 등 모든 걸 해냈다. 이건 절반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조차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해리 케인을 향한 어시스트에 직접 골까지 터뜨렸고, VAR을 거쳐 어이없게 취소된 득점까지 더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장 최고의 수비수였을뿐만 아니라 못지않은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 가운데 그보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고 극찬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케인과 르로이 사네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후반 10분 케인의 멀티골에 8분 뒤 김민재의 데뷔골까지 더해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5 참패를 당했던 충격을 한 경기 만에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극찬과 평점이 말해주듯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5(11승 2무 1패)를 기록,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9·12승 3무)에 4점 차 리그 2위를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 역시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게 될 무대다.김명석 기자 2023.12.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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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어이없는 골 취소…그런데도 마이스터급 활약" 쏟아지는 현지 극찬, 최고 평점 싹쓸이

무실점 수비는 물론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현지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황당한 이유로 또 다른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에도 공격과 수비에 걸쳐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경기 최우수 선수를 뜻하는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앞서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 등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득점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김민재의 한 방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 김민재는 득점 직후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동료들로부터 데뷔골 축하도 받았다.사실 김민재는 이 득점 이전 장면에도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의 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결국 득점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메라 문제로 VAR을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판정을 번복할 수 없어 득점이 취소됐다. 그런데도 후반전 ‘보란 듯이’ 재차 골망을 흔든 것이다. 비단 득점뿐만 아니었다. 수비 지역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지상 볼 경합에서 세 차례 중 두 차례를, 공중볼에선 두 차례 중 한 차례 각각 이겨냈다. 리커버리와 가로채기는 6회, 클리어링과 헤더 클리어 역시 6회씩 기록했다. 태클을 한 차례 시도해 정확하게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93%로 후방 빌드업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경기 직후 현지 극찬이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로 김민재를 선정하며 “괴물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슛 블록, 클리어링, 태클, 인터셉트, 영리한 수비 포지션 등 모든 걸 해냈다”고 극찬했다.이어 “수비에서 보여준 활약은 이야기의 절반일 뿐이다. 김민재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조차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해리 케인을 향한 어시스트에 직접 골까지 터뜨렸고, VAR을 거쳐 어이없게 취소된 득점까지 더했다”며 “이날 경기장 최고의 수비수였고, 그에 못지않은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 가운데 그보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제발 앞으로도 많은 걸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설명한 어시스트 기록은 다만 경기 후 김민재의 어시스트가 아닌 기록으로 정정됐다.축구 전문 매체들의 평점 역시 극찬 일색이었다. 독일 키커, 빌트는 모두 김민재에게 평점 1점을 줬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동안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내려왔는데, 이날만큼은 최고 평점을 주며 공·수에 걸친 활약상에 박수를 쏟아냈다. 키커가 선정한 이주의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선정이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3점을 받아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케인(8.2점)을 제쳤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역시 8.8점으로 알폰소 데이비스(8.6점) 케인(8.5점) 등을 앞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그나마 8.6점으로 케인(9점)에 이어 공동 2위였다.이처럼 김민재가 공격과 수비에 걸쳐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 역시 수월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케인과 르로이 사네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후반 10분 케인의 추가골에 8분 뒤 김민재의 데뷔골까지 더해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5 참패를 당했던 충격을 한 경기 만에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극찬과 평점이 말해주듯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5(11승 2무 1패)를 기록,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9·12승 3무)에 4점 차 리그 2위를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2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게 될 무대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3.1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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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EPL 50호 골 고지 점령…역대 최고 페이스 “특별한 기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이 2시즌 만에 리그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역대 레전드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빠른 페이스다. 홀란은 EPL 50호 골 이후 “매우 특별하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홀란은 지난 25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EPL 1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전반 27분 만에 나단 아케의 패스를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후반전 동점 골을 내주며 결국 1-1로 경기를 마쳤다.한편 홀란은 이번 득점으로 EPL 통산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이제 2번째 시즌을 맞이했는데,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룬 기록이다. 그동안 EPL을 누빈 레전드들의 기록과 비교하면 홀란의 위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EPL 사무국은 26일 소셜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홀란의 50호 골 페이스를 조명했다. 홀란은 리그 48경기 만에 50호 골을 터뜨렸다. 이는 앤디 콜(65경기) 앨런 시어러(66경기) 세르히오 아구에로(81경기) 티에리 앙리(83경기) 로비 파울러(88경기) 해리 케인(90경기) 마이클 오언(98경기) 웨인 루니(146경기) 저메인 데포(174경기) 프랭크 램파드(279경기)에 월등히 앞선 기록이다. 홀란은 EPL 데뷔 시즌인 지난해 35경기서 36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에는 13경기 만에 14골을 보태 여전히 경기당 1득점이 넘는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한편 홀란은 50호 골 고지를 밟은 뒤 자신의 SNS에 “매우 특별한 기분”이라고 운을 뗀 뒤 “매일 성장할 수 있게 영감을 주는 동료, 코치진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 구단에서 뛸 수 있는 건 특권”이라며 공을 돌렸다.홀란은 지난 2022~23시즌 6000만 유로(약 857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맨시티에 입성했다. 당시 홀란은 도르트문트에서만 공식전 89경기 86골을 기록한 떠오르는 스트라이커였다. 다만 EPL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다. 탁월한 득점력 외 연계 플레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도 있었다.하지만 홀란은 실력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53경기에 나서 52골을 기록했다. EPL 36골·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2골·FA컵 3골·EFL컵 1골 등 커뮤니티 실드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골 맛을 봤다. 소속팀인 맨시티는 구단 최초로 ‘유러피언 트레블’에 성공했다. 홀란은 EPL, UCL 득점왕에 오르며 명성을 입증했다. EPL 2년 차를 맞이한 홀란에 대해 시즌 초반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졌다. UCL 조별리그에서 득점 기록이 멈췄고, 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침묵했기 때문이다. 그가 공식전 첫 13경기서 9득점을 기록한 시기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난달 영 보이스와의 UCL 경기를 마친 뒤 “솔직히 (홀란의 부진이) 걱정된다”라고 농담을 건네며 “사람들은 홀란이 실패하길 원한다. 하지만 홀란은 평생 골을 넣을 것이고,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다”면서 제자를 감쌌다. 이어 “홀란이 50골을 넣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했다는 주장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이미 많은 골을 넣었고,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실제로 홀란은 UCL 첫 2경기서 침묵했지만, 이후 2경기서 4골을 몰아쳤다. 리그에서도 최근 5경기에서만 6골을 터뜨렸다. 이미 지난 시즌에 입증된 홀란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김우중 기자 2023.1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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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서 선발…리그 4호 골 도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북런던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올 시즌 나란히 상승세의 아스널과 토트넘이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당당히 북런던 더비 선발로 나선다.토트넘과 아스널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EPL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열리는 첫 번째 ‘북런던 더비’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먼저 브레넌 존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를 전방에 내세웠다. 이어 제임스 매디슨·파페 사르·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맡는다. 백4는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눈길을 끄는 건 존슨의 선발 출전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17일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가졌는데, 이날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외 히샤를리송, 마노르 솔로몬, 에릭 다이어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에디 은케티아·가브리엘 제수스·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나선다. 중원은 파비오 비에이라·데클란 라이스·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맡았다. 백4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책임진다. 카이 하베르츠, 조르지뉴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더비는 축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 토트넘은 올해로 141주년, 아스널은 137주년을 맞이한 ‘장수’ 클럽이다. 이어 통계 매체 옵타는 이날 경기에서의 ‘최초’인 부분을 조명했다. 매체는 “두 팀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시점에 열린 최초의 EPL 북런던 더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EPL 공식 출범 전 기록을 통틀어 두 구단이 모두 무패인 상태서 만나는 세 번째 북런던 더비”라는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만큼 역사상으로도 흔치 않은 상승세의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매체에 따르면 이날은 두 팀의 194번째 북런던 더비다. 아스널이 통산 81승 51무 61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아스널은 지난 시즌 2연승에 이어 30년 만에 리그 맞대결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둔 두 팀은 올 시즌 나란히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먼저 토트넘은 리그 첫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이 기간 13득점을 터뜨렸고, 실점은 단 5다. 공격에서는 손흥민(3골)을 비롯 매디슨(2골 2도움) 쿨루셉스키(2골) 등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비에서도 영입생 판 더 펜과, 로메로 듀오가 매 경기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비카리오 역시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탈로 인한 공격력 부재라는 우려를 씻어낸 것도 호재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의 1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이날 히샤를리송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대신 존슨이 먼저 선발로 나선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첫 번째 북런던 더비에 나선다. 그는 최근 열린 토트넘 팬들과의 포럼에서 “아스널이 이 순간 우리와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결과는 약속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아스널과 공식전에서 18번 만나 6승 5무 7패를 기록했다. 5득점과 5도움을 보탰는데, 지난 시즌에는 2번 만나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이날은 손흥민의 19번째 북런던 더비다. 한편 토트넘이 공격력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아스널은 수비에서 빛난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올 시즌 아스널의 수비력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5라운드까지 가장 적은 유효 슈팅(10개)을 내줬고, 실점·기대 득점 허용 등 부문에서 모두 3위 내 성적을 기록했다. 공식전 성적도 뛰어나다. 아스널은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9득점 4실점)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선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4-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당시 주축 선수 사카·제수스·외데가르드·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모두 골 맛을 봤다. 수비진에선 화이트·살리바·마갈량이스·진첸코로 이어지는 백4가 탄탄하다. 라이스는 그동안 아스널이 애타게 찾은 홀딩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세가 점쳐지는 쪽은 아스널이다.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전에서 아스널을 꺾은 건 지난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2-0 승리가 마지막이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첼시 감독이 이끈 토트넘에선 전반전 손흥민, 후반전 델레 알리(에버턴)가 골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 리그 경기로 한정한다면 지난 2010~11시즌 열린 EPL 14라운드 경기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당시 토트넘은 원정에서 0-2로 뒤졌으나, 후반전 가레스 베일·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유네 카불(이상 은퇴)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그만큼 아스널의 우위가 점쳐지는 배경이다. 토트넘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서 1승 4무 7패, 절대적 열세다. 경기를 앞두고 매체들이 공개한 통합 베스트11에서도 아스널의 비중이 크다. 먼저 지난 23일 스카이스포츠가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들의 집계를 통해 취합한 통합 베스트11에선 아스널 선수가 9명이나 배치됐다. 토트넘 소속은 손흥민과 매디슨뿐이었다. 특히 수비진 전원이 아스널 선수인 것이 눈에 띈다. 하루 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통합 베스트11에선 조금 달랐다. 손흥민, 매디슨에 이어, 포로·로메로가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친정팀’ 토트넘의 승리를 전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ESPN의 방송에 출연, 자택에서 경기 예측 인터뷰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2-1 승리를 전망하면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독일 축구대표팀 부임 소식이나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CL 경기 등에 대한 의견도 밝히기도 했다.과연 클린스만 감독의 전망대로, 토트넘이 아스널 원정에서 승점을 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9.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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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까지 단 2주…케인, 결국 잔류→자유계약으로 팀 떠날까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해리 케인이 개막전에서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까. 현지 매체에선 개막전까지 케인이 남는다면, 그가 잔류할 것이라 전망했다.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일(한국시간) “케인은 오는 13일 브렌트포트전에 선발 출전할 경우 잔류할 계획임을 구단에 밝혔다. 개막 후 팀을 떠난다면 구단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공평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어 “하지만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않은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협상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 케인이 위의 발언을 한 것은 구단을 압박하기 위한 노력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이어진 케인 이적 사가의 키워드는 결국 ‘이적료’다. 뮌헨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할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아내길 원한다.지난달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 6900만 파운드(약 1140억원) 두 차례 제안을 건넸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이적료 외 옵션이 붙어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토트넘이 원한 ‘1억 파운드(약 1650억원)’에는 한참 모자랐다.시즌 개막이 다가오자 뮌헨은 직접 런던으로 향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지난 1일 독일 매체 빌트는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전용기를 통해 영국으로 향하는 장면을 포착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 측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같은 날 스포르트1은 “런던에서 회담을 마치고 온 뮌헨 임원진들은 자신감이 넘친다”고 주장했지만, 디 애슬레틱은 “이번 만남에서 합의는 없었다. 이적료 이견은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뮌헨은 점점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7000만 파운드(약 1160억원)에 추가 금액을 더한 제안이 거절당하자, 최대 8500만 파운드(약 1408억원)의 새로운 제안을 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여전히 1억 파운드에 미치지 못한다.케인이 구단을 압박한다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매체의 주장이다. 하지만 케인 입장에서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이적이 불발된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악재다. 사실상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2024년 6월 30일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케인은 시즌이 끝나면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재계약을 하거나, 그를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팔지 못한다면 기회는 없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은 선수에게 이적료를 주고 구매할 구단은 찾기 힘들다. 즉, 케인이 잔류한다는 의미는 2023~24시즌이 끝난 뒤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미와 같다.케인은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적은 없으나, 토트넘과의 재계약 소식도 없다. 사실상 팀을 떠나는 분위기다. 케인이 팀을 떠날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우승’이다.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한 케인은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매 시즌 20~30골 이상 넣어줄 능력이 있는 공격수다. 뛰어난 패스 실력까지 갖춰 이 시대 최고의 완성형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런 그는 단 한 차례도 공식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가장 큰 기회는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연이어 기적을 쓰며 UCL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일찌감치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무기력하게 0-2로 지며 고배를 마셨다. 케인 역시 부상에서 막 복귀한 터라 큰 활약이 없었다.이후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우승 경력이 있는 명장을 선임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여전히 캐비닛에는 파리만 날렸다. 모리뉴 감독 시절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으나, 사령탑은 경기를 앞두고 경질당했다. 케인은 다시 한번 준우승으로 고개를 숙였다.케인은 2년 전에는 이적 요청을 했다가 한차례 역풍을 맞기도 했다. 특히 행선지로 맨체스터 시티가 언급돼 논란은 가중됐다. 우승을 위해 팀 내 경쟁팀으로 이적하려는 케인을 팬들이 좋게 볼 이유가 없었다. 마침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2년 이상 남은 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이적 요청을 철회하며 잔류했다.당시 프리시즌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케인이었지만, 이내 경기력을 회복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케인은 2021~22시즌 공식전 27골, 2022~23시즌 32골 고지를 밟았다. 특히 팀이 부진한 시기 유일하게 제 몫을 한 게 케인이었다. 손흥민,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부진할 때 케인만이 경기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결국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3월 중 공개석상에서 선수들과 구단을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킨 뒤 팀을 떠났다. 케인은 고군분투했으나, 토트넘은 결국 EPL 8위에 그쳤다. 이는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무산을 의미했다.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맞이했다. 제임스 매디슨·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다만 약점으로 평가받는 중앙 수비수 보강은 여전히 요원하다. 케인 입장에선 잔류할 만한 동기부여가 없는 셈이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프리시즌 동안 크게 개선된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슈팅 수가 크게 늘어 팬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물론 본 무대인 EPL에서도 이를 입증할 수 있을지는 다른 차원의 얘기다. 팀의 대들보인 케인이 떠날 수도 있다는 변수도 있다. 과연 케인이 2주 내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8.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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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케인이 거절…남은 건 뮌헨뿐” 독일 매체 주장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이 연일 보도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까지 참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 주장했다.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이 꾸준히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PSG도 영입 레이스에 참전했다”면서도 “하지만 케인의 시선은 뮌헨으로만 향해 있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프랑스 매체에서 케인의 PSG 이적설이 나왔지만, 케인 측은 PSG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여름 이적시장 내내 뮌헨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케인의 거취가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최근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노린다. 케인의 영입을 위해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전했기 때문이다.마침 두 팀은 케인 같은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갈증이 크다. 먼저 뮌헨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결별한 뒤 새 공격수로 사디오 마네를 낙점했다. 뮌헨은 EPL 리버풀 시절 폭발력을 보여준 마네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공식전 38경기 12골에 그쳤다, 2021~22시즌 레반도프스키가 공식전 46경기 50골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두드려졌다. 심지어 마네의 득점은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받았다. 시즌 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였다. 재능이 만개한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분전했지만, 그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수 부재에 시달린 뮌헨은 간신히 분데스리가 1위에 올랐는데, 이마저도 경쟁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종전 무승부를 거둬 어부지리로 이뤄낸 우승이었다.PSG는 이미 킬리안 음바페가 있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음바페는 리그1 5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41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그가 선호하는 포지션. 주로 왼쪽 부근에서 활동하는 음바페는 네이마르·리오넬 메시와 함께 출전하기 위해 매 경기 조금씩 다른 위치에서 출전해야 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3-4-3, 4-3-1-2 등 세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형을 내세웠다. 때문에 음바페는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불규칙적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케인이 온다면, 본인이 선호하는 왼쪽 측면에서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네이마르의 위치가 불분명해지지만, 그는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공식전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케인 입장에선 두 팀 모두 매력적인 팀이다. 특히 이미 리그 내에서 강자로 꼽히고, 모두 트로피 획득에 있어 유리한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한 케인은 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득점 기계’다. 이르면 2시즌 내 EPL 통산 득점 1위(앨런 시어러·260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현역 기준으로는 2위 모하메드 살라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컵대회 결승전(UCL·EFL컵)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본인 역시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해 고개를 숙였다. 트로피를 원한 케인은 2년 전 공개적으로 이적 요청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행선지로 꼽힌 팀이 같은 EPL의 맨체스터 시티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현지 여론은 우승을 위해 라이벌 팀으로 가려는 그를 비난했다. 특히 당시 계약 기간이 오래 남아 있어 이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잔류했고, 시즌 초 부진했으나 결국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성공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2~23시즌은 다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더 이상 EPL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시즌 중에는 공식 인터뷰에서 토트넘 구단과 선수들을 겨냥하는 듯한 멘트를 남기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팀을 떠났다. 사령탑을 잃은 토트넘은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결국 리그 8위에 그쳐 다가오는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도 무산됐다.시즌 뒤 토트넘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이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이어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에 나서며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물론 이것만으로 케인의 잔류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케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말 종료된다. 케인 입장에선 6개월만 지나면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1년이 지나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 그를 팔거나, 어떻게든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뮌헨은 일찌감치 케인 영입을 위해 두 차례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제안은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며, 2차 제안은 8000만 유로(약 1140억원)이다. 이 역시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당연히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 매체는 2차 제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금액으로는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시즌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문의했을 때, 레비 회장이 원한 금액은 최소 1억 유로(약 1460억원) 선이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인 셈이다.물론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PSG라면 사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케인이 PSG행을 거절했다고 주장한다. 과연 2023~24시즌 케인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만약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한국인 선수와 케미스트리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우여곡절 끝에 뮌헨으로 향한다면, 독일행이 유력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반대로 PSG에 합류한다면,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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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새 조력자 드디어 도착…과거엔 토트넘 ‘안티’? “베일은 원숭이, 토트넘은 박살났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드디어 2선 공격수 제임스 매디슨을 품었다. 뛰어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갖춘 만큼 해리 케인-손흥민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디슨 영입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매디슨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국가대표 출신 매디슨은 토트넘과 2028년까지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레스터에 이적료 4600만 유로(약 660억원)를 지불했고, 일부 선수가 포함된 거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코벤트리 출신의 매디슨은 코벤트리 시티·에버딘·노리치 시티 등에서 활약한 뒤 2500만 유로(약 360억원)의 이적료로 레스터 시티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매디슨은 EPL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2018~19시즌 36경기 7골 7도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최근 2시즌에는 리그 65경기 22골 17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공격 생산력을 뽐냈다. 그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3경기 55골 41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매디슨의 합류는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2선 공격수 위치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3-4-3 전형이 유지된다면,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수로 활용될 전망이 앞선다. 무엇보다도 케인-손흥민을 제외하면 마땅한 공격수 자원이 없던 만큼 매디슨이 그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토트넘에는 케인과 손흥민 외 공격수는 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 둘 뿐이다. 두 선수는 2022~23시즌 리그에서 단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특히 5800만 유로(약 830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한 히샬리송은 1골을 넣으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출전 시간이 적지 않았음에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토트넘 팬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매디슨은 중원으로도 나설 수 있다. 현재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여전히 부상 중인 상황. 토트넘의 중원 자원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올리버 스킵·이브 비수마다. 이 중 비수마는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스킵 역시 기대 대비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매디슨이 3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 수 있다면, 토트넘의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길고 긴 이적 협상이 마무리됐다. 앞서 ‘동화의 팀’ 레스터는 2022~23시즌 EPL에서 18위를 기록하며 강등됐다. 자연스럽게 선수단 ‘엑소더스’가 예상됐다.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한 매디슨의 이탈은 이미 예정된 순서였다. 관건은 이적료. 매디슨은 레스터와 2024년까지 계약 돼 있어 큰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자가 많아 협상이 더뎌졌다.가장 먼저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건 토트넘인데, 이후 아스널·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등장하며 이적료가 상승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데클런 라이스 영입에 힘을 쓰며 레이스에서 빠졌고, 뉴캐슬도 산드로 토날리(AC밀란) 영입을 위해 한발 물러섰다. 결국 폴 포지션(경주의 선두)에 올라선 토트넘이 매디슨을 품게 됐다. 한편 같은 날 영국 ‘트리뷰나’는 매디슨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발언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토트넘 이적을 앞둔 매디슨이 일부 트위터 게시글을 삭제한 것을 팬들이 찾았다”면서 “매디슨은 2013년 가레스 베일을 ‘원숭이’라 불렀고, 그가 토트넘을 싫어한다고 작성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매체가 공개한 트위터 게시글을 보면 매디슨은 “루이스 수아레스(당시 리버풀)가 오늘 토트넘을 박살 냈으면 좋겠다. 토트넘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원숭이(베일)도” “나는 베일을 싫어한다. 잭 윌셔(당시 아스널)가 너보다 낫다 침팬지야” 등 수위 높은 발언을 담았다.매체는 해당 게시글이 등록된 시점 매디슨의 나이가 15~16세 정도이며, 당시 그는 코벤트리의 청소년 팀에서 뛰고 있을 때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현재 매디슨의 트위터에는 2019년 12월 이전의 게시글은 남아있지 않다.과거 토트넘 ‘안티’ 출신의 매디슨이 10년 뒤 결국 런던에 입성했다. 과연 레스터 시절 보여준 공격 포인트 생산성을 계속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2023.06.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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